책가방
GYUHANG.NET:: 내 무거운 책가방

내 무거운 책가방 - 김대영

내 몸집보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
나는 오늘도 학교에 간다.
성한 다리를 절룩거리며,
무엇이 들었길래 그렇게 무겁니?
아주 공갈 사회책
따지기만 하는 산수책
외우기만 하는 자연책
부를 게 없는 음악책
꿈이 없는 국어책
무엇이 들었길래 그렇게 무겁니?
잘 부러지는 연필 토막
검사받다 벌이나 서는 일기장, 숙제장
검사받다 벌이나 서는 혼식 점심 밥통
무엇이 들었길래 그렇게 무겁니?
무엇이 들었길래 그렇게 무겁니?
얼마나 더 많이 책가방이 무거워져야
얼마나 더 많은 것을 집어넣어야
나는 어른이 되나, 나는 어른이 되나?




... 나는 어른인가?
by mooni | 2005/11/12 17:00 | Review | 트랙백 | 덧글(5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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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5/11/12 18:06
인간은 영원히 어른이 안 됩니다...
Commented by mooni at 2005/11/12 18:57
이 시를 쓴 것은 분명 70년대의 초딩일진데, 시를 보면 완전히 애늙은이 같지 않습니까...?
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5/11/12 20:03
저도 나이상은 분명 어른이지만, 전혀전혀 어른 아닌걸요...ㅠㅠ
계란소년님 말씀처럼 정말 영원히 어른이 될 수 없는걸까요...
Commented by 카스미 at 2005/11/13 01:28
영원히 아이라면 좋을 텐데, 아이는 아니고 어른은 되지 못하였으니…
Commented by 찬주 at 2005/11/13 20:50
내 기억속의 완전한 세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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